디지털 상속인’ 지정하기: IT 약자도 할 수 있는 실전 매뉴얼
디지털 유산도 상속인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재산을 남기면 법적으로 가족이 상속받았고,
그 상속자는 이름이 명확히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유산이 눈에 보이는 물건만이 아닌,
구글 계정, 유튜브 채널, 카카오톡 대화, 사진 백업, 암호화폐 지갑처럼
디지털 공간 속 자산도 소중한 유산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디지털 자산은
“상속인 지정”을 해두지 않으면 누구도 접근할 수 없고,
아무리 가족이라도 복구가 어렵거나 법적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구든, 특히 IT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고, 상속 대상을 지정해두는 일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디지털 상속인”을 누구에게, 어떻게 지정할 수 있는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아주 쉽게 정리해드립니다.
디지털 상속인이란 무엇인가요?
디지털 상속인이란?
디지털 상속인은
“내가 사망한 후, 나의 디지털 자산(계정, 데이터, 수익 등)을
관리하거나 소유할 수 있도록 내가 미리 지정해 둔 사람”입니다.
꼭 상속인을 지정해야 하는 이유
- 유튜브 채널, 애드센스, 암호화폐, 블로그, 클라우드 등
모두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없으면 접근 불가 - 사망 후엔 본인 인증도 불가 → 계정 잠금 → 유산 소멸
- 상속인 지정이 없다면 가족끼리 갈등이 생기거나,
플랫폼이 삭제 처리할 수 있음
핵심:
디지털 상속인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시 꼭 지정해야 하는 “디지털 유서”의 일부입니다.
IT 약자도 할 수 있는 디지털 상속인 지정 방법 (플랫폼별 예시)
구글 계정 (Gmail, 유튜브, 구글포토 등)
-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사용
- 설정 방법:
- https://myaccount.google.com/inactive 접속
- "데이터 공유할 사람 추가" 클릭
- 이메일 주소 입력 (자녀, 배우자 등)
- 3개월, 6개월 등 로그인 안 하면 자동 전달 설정
- 어떤 데이터(사진, 메일, 드라이브 등)를 넘길지 선택
- 마지막으로 "계정 자동 삭제" 여부도 설정 가능
이렇게 하면 유튜브 수익, 구글 사진, 이메일까지 지정된 사람이 열람 가능
애플 (iCloud, 아이폰, 사진, 메일 등)
- 유산 연락처 기능 사용 (iOS 15.2 이상에서 가능)
- 설정 방법:
- 아이폰 설정 → Apple ID → 암호 및 보안
- ‘유산 연락처’ 클릭 → 가족 연락처 선택
- 접근 키 공유 → 사망 증명서 + 접근 키로 계정 열람 가능
가족이 사망 후 아이폰, 아이클라우드 사진, 메일 등에 접근 가능함
카카오 / 네이버
- 공식적으로 ‘상속인 지정 기능’ 없음
- 생전에 계정 정보 공유 또는
유언장 / 메모 / USB 등으로 비밀번호와 처리 지침 남겨야 함
실전 팁:
- “내 카카오 계정은 사망 후 삭제해줘”
- “내 네이버 블로그 글은 전자책으로 만들어줘” 등
간단한 메모라도 남기면 상속인의 부담이 줄어듬
디지털 상속 지정 시 반드시 확인할 것 3가지
① 상속인 지정 시 법적 효력 확보
- 유언장 또는 공증된 문서에 명확히 기재
- 예:
- “본인은 사망 후 유튜브 채널(OOO)의 운영권과 수익권을 자녀 OOO에게 상속합니다.”
- 또는 노션, 구글 Docs 등에 디지털 유산 목록과 상속 대상자 정리 후 PDF로 저장
② 비밀번호/접근 키 전달 방법
- 메모지에 적어서 보관 (금고, USB, 봉투 등)
- 비밀번호 관리자 앱 사용 (Bitwarden, 1Password 등)
- 가족에게 마스터 비밀번호 공유 or 사망 시 자동 전달 기능 설정
③ 상속인이 알고 있어야 할 최소한의 정보
- 내가 어떤 앱/서비스를 사용 중인지
- 어떤 자산이 있는지 (수익, 사진, 글 등)
- 상속받았을 때 어떻게 처리하길 원하는지 (삭제, 유지, 기부 등)
예시 문장:
“내 블로그 글은 삭제하지 말고 책으로 남겨줘.”
“이 계정은 꼭 지워줘. 개인 메모가 많아.”
‘디지털 상속인’ 지정은 지금, 한 번의 선택으로 충분합니다
우리는 매일 디지털 공간에 발자국을 남깁니다.
사진 한 장, 글 한 줄, 영상 하나도 결국엔 소중한 유산이 됩니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아무도 그것을 찾을 수 없고,
아무도 당신의 의도를 알 수 없습니다.
지금 단 10분만 투자해서
- 가족에게 상속받을 사람을 지정하고
- 메모 한 장을 남기고
- 설정 하나만 해두면
당신의 디지털 인생은 누군가에게
안전하게 이어지는 자산이 됩니다.
‘디지털 상속인’ 지정은 복잡한 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당신의 의사 표현 하나가 법보다 강력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