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을 상속문서에 반영하는 방법
보이지 않는 자산도, 상속 대상이 되는 시대입니다
과거의 유산 정리는 대부분 ‘유형 자산’ 중심이었습니다.
부동산, 예금, 현금, 귀금속 등 눈에 보이는 자산이 상속의 주요 대상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구글 계정, 유튜브 채널, 애드센스 수익, 암호화폐,
온라인 쇼핑몰, 블로그, SNS 등
수많은 ‘디지털 자산’을 보유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자산들이
사망 후 별도 조치가 없을 경우, 상속 대상에서 누락되거나 접근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엔 디지털 유산도 정식 상속문서에 포함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합리적인 유산 관리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디지털 유산을 상속문서(유언장, 상속재산 목록 등)에 포함시키는 방법,
법률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작성 기준,
그리고 실제로 자녀나 가족이 상속받을 수 있도록 돕는
실무 요령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디지털 유산은 어떤 자산을 의미하나요?
디지털 유산은 단순히 SNS 계정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수익이 발생하거나 법적 소유권이 인정되는 디지털 자산 전체가 포함됩니다.
상속 대상이 되는 주요 디지털 자산 예시
금융성 자산 | 암호화폐, 인터넷 뱅킹 잔액, 카카오페이, 토스, 온라인 증권 계좌 |
콘텐츠 자산 | 유튜브 채널(수익형), 애드센스 계정, 전자책 판매 계정, 스마트스토어 |
창작물 | 블로그 글, 사진, 영상 저작권, AI 콘텐츠 |
플랫폼 계정 | 구글, 애플, 네이버, 페이스북 등 계정 로그인 권한 |
클라우드 자료 | iCloud,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MYBOX에 저장된 기록 |
특히 ‘수익성’이 있는 자산이나
‘접근이 제한된 중요 정보’는
반드시 상속문서에 포함해야 유족이 법적으로 권리를 주장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유산을 상속문서에 반영하는 실무 절차
디지털 유산을 법적으로 상속하려면
단순히 “계정이 있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식 문서로 남기고,
유산 목록 + 의사 표현 + 상속 대상 명시까지 포함해야 합니다.
① 유산 목록 작성
계정 명칭 | 구글 계정 (gil.dong@gmail.com) |
자산 내용 | 유튜브 채널: ‘길동의여행TV’ / 구독자 5만 / 애드센스 연결 |
수익 또는 저장 자료 | 월 평균 수익 30만 원 / 여행 영상 200개 |
처리 의사 | 채널 유지 및 수익은 장남에게 귀속 희망 |
접근 정보 | 비밀번호는 암호화 노트 또는 USB 저장 |
이 목록은 엑셀, 한글, 워드, 노션 등 어떤 형식이든 가능하나,
실제 유언장과 함께 보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유언장에 디지털 자산 관련 조항 추가
- "내 유튜브 채널 및 관련 수익은 ○○에게 상속합니다."
- "내 블로그 글과 전자책 콘텐츠의 저작권은 가족 공동 소유로 남깁니다."
- "이메일과 클라우드 계정은 폐기 요청합니다."
자필 유언장의 경우, 디지털 자산 조항도
반드시 자필로 작성하고, 날짜와 서명을 포함해야 법적 효력이 발생합니다.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해 반드시 고려할 3가지
디지털 유산은 아직도 법적으로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사전 정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반드시 기억하셔야 할 3가지
- 비밀번호 공유만으로는 소유권 이전이 되지 않습니다.
– 명확한 상속 의사 표현 + 법률 문서로의 기록이 필요합니다. - 자산이 ‘수익 발생’ 중이라면, 세무 처리가 필요합니다.
– 애드센스, 유튜브, 스토어 등의 경우 소득 신고 및 명의 이전 절차도 고려해야 합니다. - 플랫폼 정책 확인이 필요합니다.
– 예: 구글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 애플은 ‘디지털 유산 연락처’,
페이스북은 ‘추모 계정’ 설정 등 → 생전 등록 없으면 상속 어려움
팁:
공증 유언장을 활용하거나, 상속 전문 변호사와 사전 상담을 진행하시면
향후 분쟁이나 무효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산도, 사랑하는 가족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디지털 유산은 이제 단순한 기술 용어가 아닙니다.
그건 우리가 살아온 삶의 흔적이자,
때로는 현금보다 더 가치 있는 정보와 기록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유산을 제대로 물려주는 일은
가족을 위한 배려이자, 당신 삶의 가치를 인정받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 시간을 내셔서
단 몇 줄이라도 디지털 유산 목록을 작성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기록이
당신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가족의 삶을 지켜주는 따뜻한 안전장치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