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고’가 필요한 시대, 유산도 안전하게 보관하자
사람들은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디지털 자산을 생성한다.
사진, 영상, 이메일, 블로그 글, 암호화폐 지갑, 유튜브 채널, 클라우드 문서, 중요한 계약 파일 등.
하지만 이런 자산은 종이처럼 눈에 보이지 않고,
정리되지 않으면 사망과 함께 **영영 사라지는 ‘유령 자산’**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것이 바로
**‘디지털 유산 보관 서비스’**다.
이 서비스들은 사용자가 생전에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정리·암호화하여 저장하고,
사망 이후 가족이나 상속인에게 안전하게 인계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쉽게 말하면, 디지털 금고이자, 사후 유언 전달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운영 중인 국내외 디지털 유산 보관 플랫폼을 비교 분석하고,
각 서비스의 기능, 장단점, 추천 대상 등을 정리해
내게 맞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디지털 유산 보관 서비스란? 기능과 필요성 간단 정리
디지털 유산 보관 서비스는 단순한 클라우드 저장소가 아니다.
그보다 훨씬 복합적이고 목적지향적인 기능을 제공한다.
기본 구성 요소
자산 정리 | 사용자 계정, 비밀번호, 문서, 사진, 영상 등 등록 |
보안 저장 |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저장 (AES-256 등) |
유언 메시지 등록 | 사망 이후 전달될 영상·문서·텍스트 설정 |
수신자 지정 | 사후 전달받을 가족, 친구, 상속인 지정 가능 |
사망 감지 | 일정 기간 미접속 또는 외부 인증으로 사망 인식 |
자동 전달 | 설정한 조건 충족 시, 미리 지정된 사람에게 콘텐츠 전달 |
이 서비스는 단순 백업이 아니라,
"내 디지털 삶의 설계도"를 저장하고 유산처럼 전달하는 기능에 초점을 둔다.
특히 고인이 준비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실, 가족 갈등, 프라이버시 침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국내외 주요 플랫폼 비교: 기능과 특징 총정리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하지만, 각자의 특징과 타깃층이 다르다.
아래는 2025년 기준으로 활용 가능한 대표 디지털 유산 보관 플랫폼 6종 비교 표다.
주요 플랫폼 비교
Everplans | 미국 | 문서 저장, 가족 공유, 법률 양식 제공 | 이메일/연락처 기반 전달 | 유료 ($75/년) |
SafeBeyond | 이스라엘 | 영상 유언, 시점별 메시지 전달, GPS 기반 메시지 | 자동 전달 + 수동 인증 | 무료/유료 |
GoodTrust | 미국 | 계정 접근, 디지털 자산 정리, 유언장 템플릿 | 법적 수령인 지정 | 유료 ($69/년) |
Seeyou | 한국 | 사망 후 메일 전송, 사진/영상 저장, 가족 지정 | 국내 SMS/카카오 알림 | 무료/광고형 |
MyLastEmail | 한국 | 이메일 기반 유언 서비스, 메시지 타이머 기능 | 이메일 전달 | 무료 |
Legacy Drawer (노션 기반) | 글로벌 | 사용자 제작형, 유언/계정/메모 템플릿 정리 | 수동 공유 | 무료 (노션 계정 필요) |
간단 요약
- 보안성과 기능 다양성 중시 → SafeBeyond, GoodTrust 추천
- 쉽게 영상 유언, 가족 메시지 설정 → Everplans, Seeyou 적합
- 무료로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면 → MyLastEmail, Legacy Drawer 활용 가능
실제 활용 시 주의할 점과 설정 가이드
디지털 유산 보관 서비스는 강력한 도구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데이터 유출, 가족 갈등, 전달 오류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설정할 때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수신자 신뢰 확인 및 명확한 권한 부여
- 유언이나 자산 전달은 민감한 영역이므로
수신 대상자의 이해도, 신뢰도, 가족 내 역할을 충분히 고려해야 함 - 가능하면 공증 또는 유언장과 병행해 지정
콘텐츠 종류별 폴더/태그 분리 저장
- 가족에게 보여줄 사진 / 개인적인 기록 / 업무 관련 문서
→ 분리 저장 후, 수신 대상도 다르게 설정 - "모든 걸 다 남기자"보다,
정리된 상태로 전달할 수 있도록 분류해두는 것이 핵심
비상 접근권 설정 여부 체크
- 나에게 갑작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지정한 사람이 열 수 있는 비상 접근 옵션이 있는지 확인 - 비밀번호 관리자 앱과 연동하거나,
신탁 기관과 연계해 2중 보안 구조 설계하면 안정성↑
디지털 유산도 '보관'이 있어야 '전달'된다
디지털 시대의 유산은 보이지 않지만,
그만큼 소중하고 복잡하며, 잃어버리기 쉬운 자산이다.
이제 유산은 상자나 금고가 아니라, 디지털 금고에 저장되는 시대다.
디지털 유산 보관 서비스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나의 흔적을 스스로 설계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전하게 남기는 도구다.
지금 미리 정리해 두지 않으면,
그 기록은 사라지고, 기억도 함께 잊히게 된다.
오늘 한 번, 나의 디지털 자산을
"어디에, 누구에게, 어떻게 남길 것인지" 생각해보자.
그 시작이, 당신의 삶을 온전히 기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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