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디지털 유산 관리에 유용한 앱 및 웹사이트 TOP 10

just-do-0623 2025. 6. 28. 18:20


서론: 삶의 흔적은 온라인에 남고, 정리는 기술이 도와야 한다

 


사람은 죽지만, 온라인 속 기록은 남는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유튜브 채널, 암호화폐 지갑, 이메일, 비밀번호, 각종 구독 서비스까지… 지금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디지털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록은 스스로 정리하지 않으면 누구도 정리해 줄 수 없다.

특히 사망 이후, 유족이 해당 계정이나 자산의 존재조차 모르면, 그 자산은 존재해도 유실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비밀번호를 몰라 접근하지 못하거나, 사용자가 사망한 사실을 플랫폼이 알지 못해 계정이 그대로 방치되기도 한다.

그래서 ‘디지털 유산 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생전에 디지털 자산을 구조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앱과 웹서비스들이 다양하게 등장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보안성과 실용성을 인정받은 디지털 유산 정리에 유용한 앱·웹사이트 10곳을 소개하고, 그 특징과 활용 방법을 함께 안내한다.

 


디지털 유산 정리에 적합한 툴의 기준은 무엇인가?

 

 


디지털 유산 관리를 위한 툴을 고를 때는 다음 4가지 기준이 중요하다.

 


① 보안성
디지털 유산에는 민감한 개인정보, 계좌번호, 암호화폐 키, 콘텐츠 저작권 정보 등이 포함된다. 이 정보들이 유출되면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AES-256bit 암호화, 2단계 인증, 서버 보안 등 강력한 보안 체계가 필수다.

② 사후 전달 기능
사망 후를 전제로 설계된 서비스인 만큼, 사망 시 가족 또는 지정된 수신인에게 자동으로 정보가 전달되거나 계정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능이 있는지가 핵심이다.

 ③ 사용자 편의성
IT를 잘 모르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한 UI, 한국어 지원, 직관적인 구성이 중요하다. 너무 복잡하면 정작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포기하게 된다.

④ 자동 동기화 또는 백업 기능
수동으로 하나하나 입력해야 하는 툴보다, 기존 클라우드, 브라우저, 이메일 등과 연동되어 자동 동기화 또는 백업이 가능한 툴이 관리에 훨씬 효율적이다.

이 기준을 바탕으로, 아래 10가지 앱 및 웹사이트는 디지털 유산 관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도구로 평가된다.

 


디지털 유산 정리에 유용한 앱 및 웹사이트 TOP 10

 


① Bit warden (비트 원이든) – 오픈소스 암호 관리 툴
기능: 비밀번호, 계정 정보, 2FA 코드, 시드 키까지 안전하게 저장

장점: 오픈소스 기반, 무료 플랜 있음, 한국어 지원, 긴급 접근 기능 제공

활용: 사망 시 지정된 사람에게 ‘비상 접속 권한(Emergency Access)’ 부여 가능

② Google 계정 비활성 관리자
기능: 구글 계정이 3~18개월간 비활성 상태일 경우, 지정한 사람에게 데이터 전달

장점: 구글 드라이브, 지메일, 유튜브, 애드센스, 포토 등 전체 포함

활용: 사망 전 설정만 해두면 가족에게 클라우드 자료 전달 가능

③ SafeBeyond – 디지털 유언 및 메시지 전송 앱
기능: 사망 후 특정 시간 또는 날짜에 메시지, 파일, 영상 자동 전송

장점: 가족, 친구에게 마지막 메시지 전달 가능, 유언처럼 활용 가능

활용: 감정적인 정리 + 실질적인 정보 전달 병행 가능

④ 1Password – 고급 암호 관리자
기능: 마스터 암호 1개로 수백 개의 계정 정보, 카드, 메모 암호화 저장

장점: UI 우수, 가족 공유 플랜 존재, 긴급 접근 권한 설정

활용: 유족에게 마스터 암호만 남기면 전체 자산 구조 전달 가능

⑤ Legacy Drawer (레거시 드로어) – 디지털 상속 문서 정리 웹툰을
기능: 디지털 유산 목록, 계정 처리 계획, 자산 평가 등을 문서 형태로 정리

장점: 웹 기반 정리 툴, 템플릿 제공, 정리 후 출력 가능

활용: 유언장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보조 문서로 적합

⑥ Everplans – 사후 계획 플랫폼
기능: 재산, 계정, 패스워드, 유언장, 장례식 정보까지 포함한 종합 정리 서비스

장점: 미국 기반 법률 적용, 변호사와 연계 가능, 가족 간 협업 기능

활용: 고령층이나 해외 체류자, 복잡한 자산 가진 사람에게 적합

⑦ My Legacy Vault – 사진, 계정, 유언 정리 디지털 금고
기능: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금고’ 역할, 메모, 사진, 계정 자료 보관

장점: 시간 예약 전송 기능, 파일 첨부 가능

활용: 클라우드에 있는 고인의 사진이나 영상 정리 시유용

⑧ Notion – 커스텀형 디지털 유산 매뉴얼 제작 도구
기능: 사용자가 직접 템플릿을 만들어 자산 목록 정리

장점: 무료, 웹·앱 모두 지원, 링크·파일 삽입 가능

활용: '디지털 유산 정리 노트'로 활용 가능, 가족과 링크 공유 가능
⑨ LastPass – 클라우드형 암호 저장소
기능: 웹 브라우저와 연동되는 암호 관리자, 공유 기능 있음

장점: 사용이 쉽고 익숙함, ‘비상 연락인(Emergency Contact)’ 등록 가능

활용: 사망 이후 가족이 비밀번호에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전달 방식 제공

⑩ In Case of Emergency (ICE) 문서 툴
기능: 사망 시를 대비한 긴급 문서 세트 정리 (계정, 암호, 지시 사항 등)

장점: 문서로 출력하거나 PDF 파일로 정리 가능

활용: 유언장 첨부 문서로 활용 시 효율적, 물리적 보관에 적합

 


툴을 활용한 디지털 유산 정리 전략 예시

 


실제 사용자 기준으로, 위 앱들을 활용한 정리 전략은 다음처럼 구성할 수 있다.

예시 1 : 40대 1인 사업자
비밀번호 정리: Bit warden + 1 Password 병행 사용

유튜브 채널 및 애드센스 수익: Google 비활성 계정 관리자 설정

자산 계획: Notion에 '디지털 유산 노트' 제작 후 가족에게 공유 링크 남김

유언장 별첨: Legacy Drawer 문서 출력 후 유언장에 첨부

 

예시 2: 노부모 디지털 정리
계정 관리: Last Pass에 로그인 정보 저장, 자녀에게 마스터키 전달

메시지 전달: Safe Beyond로 손주들에게 영상 메시지 예약 전송

사진 정리: My Legacy Vault에 추억 사진 보관 및 정리

문서화: Ever plans로 유언장, 장례 지시서 등 문서 통합 관리

이처럼 각 툴의 기능과 특성을 조합하면, 누구나 본인의 상황에 맞는 디지털 유산 정리를 실현할 수 있다.

 


기술은 도구일 뿐, 진짜 유산은 당신의 기록이다

 


이제 죽음을 준비하는 방식도 디지털화되었다.
그리고 그 준비는 도구 없이 불가능하다.

디지털 유산 정리 앱과 웹사이트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그것은 가족에게 내 기록을 안전하게 넘겨주는 수단이자,
지금의 삶을 마지막까지 책임 있게 정리할 수 있는 도구다.

지금 바로 하나의 툴만 선택해서 시작해도 된다.
비밀번호 하나, 클라우드 사진 몇 장만 정리해도
당신의 삶은 ‘정리된 유산’으로 바뀌기 위해 시작한다.

기술은 당신의 유산을 지켜주는 조력자다.
하지만 그 유산을 남길 의지와 방향은, 오직 당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